달리기 어플로 20만원 벌면서 운동한방법

달리기 어플로 20만 원 벌면서 운동한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4개월 전 달리기 어플로 인해서 달리기를 시작하였고, 그 결과 취미로 이어지면서 살도 10kg나 빠졌습니다. 현재는 마라톤 대회를 나가기 위해 기록 단축을 위해 연습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택도 없는 실력입니다.

 

○ 관련 글

마라톤 BCAA와의 관계, 마라톤기록 향상될까? 실험해 보자

 

내가 사용한 어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달리기 어플로 20만 원을 벌게 된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어그로를 심하게 끌었지만 돈 벌기는 쉽지가 않죠 4개월 내내 뛰어서 겨우 20만 원(150달러 상당)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어플의 이름은 nft투자를 해보신 적이 없는 분들에게는 생소하실 텐데요, 한때 유행하고 대박이 났던 `스테픈`입니다.

 

당시에 여러 고수분들께서 어플 속 2~300만 원 상당의 가상 신발을 구입해서 하루 10분에서 2시간 사이 러닝을 하며(만보기 어플과 비슷합니다.) 하루 채굴 수익이 시기에 따라 20만 원, 100만 원, 200만 원까지도 나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떼돈을 버셨습니다. 저도 어플 속 신발을 사고 싶었지만 저에겐 돈이 없었죠 러닝을 할 때 채굴되는 토큰의 가격이 30배 넘게 상승하며 하루 채굴 수익이 날이 갈수록 올라갔습니다. 당연하게도 사람들 사이 거래되는 신발의 가격도 올라갔습니다. 신발 하나의 가격은 결국 500만 원 가까이도 갔었죠(바이낸스 스테픈)

 

 

스테픈, 결국 몰락하다

하지만 모든 투자가 그렇듯 인기가 식으면 가격도 내려가기 마련입니다. 스테픈역시 투자상품으로써 접근한다면 쌀 때 사서 비쌀 때 되팔아야 이득을 보는 것인데요

 

어느 날 신발 가격을 보니 130만 원까지 내려왔더라고요(당시 1000$달러상당) 이때가 기회이다 싶어 냉큼 질러버렸습니다. `아무리 인기가 식어도.. 그래도 유명한 스테픈인데~ `와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신발의 가격은 100만 원, 70만 원, 30만 원 계속 내려가더라고요 채굴 수익 역시 하루 6만 원씩 벌리다 보니 한 달이면 원금 회수를 할 수 있겠다 생각을 했었지만 큰 오산이었죠. 다음날 4만 원, 다음날 2만 원 이런 식으로 점점 줄어들다 현재는 몇백 원 단위까지도 와버렸습니다. 결국 여태껏 총 벌게 된 금액은 20만 원 남짓입니다 결국 백만 원 넘게 손해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서 깨닫게 된 점이 있습니다. 스테픈을 처음 접했을 때는 `신발 레벨에 따라 채굴 토큰의 개수가 커진다`, `러닝 시 신발 내구도 하락으로 인해 토큰으로 수리비용이 들어간다` 등 해당 어플만의 수익구조와 프로세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나서 보니 결국 신발의 가격은 채굴하는 토큰의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고, 토큰의 가치는 해당 토큰을 구매(투자)해주는 사람이 많은수록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이게 본질이었던 것이죠.

 

그때부터 저는 어떤 투자상품이든 투자상품의 모든 것을 꿰뚫는 핵심 본질을 이해하고 투자합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판다.라는 것이죠 즉 수요가 적을 때 사서 수요가 많아질 때 판다와 같은 뜻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본질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죠. 덕분에 꽤나 비싼 수업료를 내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후회하지 않는 이유

 

백만 원이 넘는 수업료를 납부하며 후회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투자의 핵심 본질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달리기라는 운동을 알려준 고마운 어플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무료 달리기 어플과 같은 일반적인 달리기 어플을 사용했다면 제가 꾸준히 러닝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스테픈은 제 생돈이 들어간 어플입니다. 돈이 아까워서 정강이가 저려와도, 발바닥에 통증이 있어도 마다하지 않고 꾸준히 매일 나갔습니다.(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구매해 보시되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90일의 법칙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어떤 일이든 90일을 꾸준히 하면 그게 습관이 된다고 합니다. 저는 러닝 4달 차에 접어들었고 이제는 달리기를 안 하면 힘이 넘쳐서 잠이 안 올 지경입니다. 달리기가 제 인생을 많이 바꾸어준 것은 확실합니다. 직장에서 처음으로 인정도 받아봤습니다. 달리기의 효능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자세히 한번 다뤄보겠습니다.